요리를 예술로 표현한 프렌치 수프
영화 "프렌치 수프"는 영화의 시인으로 불리는 트란 안 홍 감독의 신작 영화로 19세기말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따뜻한 감동과 인간미를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름다운 색채와 빛을 잘 활용한 장면들로 특히 요리가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나 감탄하게 됩니다. 그냥 완성된 요리를 툭 보여주는 것이 아닌 요리의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그 순간순간을 애정과 정성으로 채워나가는 주인공들의 마음가짐까지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이 된 영화입니다.
단순한 요리를 넘어 치유의 도구가 되는 요리
19세기말 프랑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프랑스 요리 과정과 완성된 요리를 보여주는 동시에 영화 주인공 외제니와 도댕의 로맨스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외제니는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입니다. 외제니와 도댕의 요리는 단순한 음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으로 음식을 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렌치 수프"에서는 도댕과 외제니가 요리가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사람들 간의 유대와 소통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음식을 함께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갈등을 해결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합니다. 도댕과 외제니의 요리사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서로를 신뢰하며 그 속에 쌓아왔던 애정. 그리고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는 둘의 러브스토리. 하지만 외제니의 건강이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맞이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슬픔을 극복해과는 과정까지. 그 모든 이야기를 단단하게 연결해 주며 모든 열쇠가 되었던 요리들 까지.
이 영화는 인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도댕과 외제니, 함께 일하는 동료들 그리고 친구들 사이의 관계는 영화의 중요한 축을 이룹니다. 이들은 요리를 매개로 하여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영화는 인간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사랑과 우정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도댕과 외제니 같은 인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현실에서도 많은 요리사들이 자신의 요리를 통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요리는 사람들 사이의 벽을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사람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위로하는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만의 요리철학을 가진 요리사들은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전달합니다.
존중의 가치
아름다운 배경과 음식의 영상미도 행복했지만 무엇보다 마음 편히 느껴졌던 이유는 긴 시간동안 도댕이 외제니를 존중하는 태도였던 것 같습니다. 모두에게 존중과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음에도 자만하지 않고 겸손했던 도댕.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을 위해 식탁을 꾸미고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해 주는데 그 어떤 로맨스 영화의 장면보다 마음 절절히 전해지는 로맨틱한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